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도시, 그 이름 빠리..
빠리
2015. 5. 4. 06:12
짙은 하늘 아래
2015. 4. 4. 05:44
짙은 파랑의 하늘 아래 드리운 고운 모래밭에선 누구나 아이가 된다.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고, 글씨도 써보고, 맨발로 뛰어다니며, 발자국을 새기거나, 이내 드러누워 흘러가는 조각구름만 한없이 쳐다본다. 아.. 어린 시절의 추억이 여기 있구나.
하늘을 찌르는 중세의 교회 앞에서
2015. 3. 5. 09:40
한 조각 한 조각의 첨탑들이 하늘을 찔러 올린다. 건축인가? 아니, 이것은 손수 만든 수공예라 일컬어져야 한다. 너무 웅장하여 그 곳 앞에 서면 무척이나 벅찬 감격을 느낀다. 돌 하나하나, 결국 누군가가 어디로부터 날렀고, 깎고 다듬었고, 장식을 새겼고, 짊어져 옮겼으며, 그렇게 한 층 두층 손으로 지어 올린 것이기에.. 나라들 곳곳에 이와 같은 거대한 공사들을 가능하게 했던, 풍요와 번영의 시대가 광장 앞에 펼쳐진 모습을 너무나도 쉽게 상상할 수 있는 것만 같았기에..
델프트 겨울
2014. 12. 19. 06:01
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겨울, 델프트의 오후 5시는 매우도 어두웠다. 스산한 바람까지 불기도 했다. 가끔은 빗방울이 날린다. 델프트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호텔방을 얻은 것은 무척이나 행운이었다. 새 보금자리를 꾸리기 위해 낯선 이국 땅에 도착하였지만, 시작은 왠지 여느 여행못지 않게 황홀하다.
동해 바다 낚시
2011. 7. 14. 22:28
아는 사람만 안다. 대한민국의 동해 바다가 그렇게도 멋진 바다라는 것을..
낚시대를 드리워본다. 한 참을 서 있어도 도통 입질이 없다. 물때를 못 맞췄나보다. "못 잡아도 괜찮아. 가득한 햇살이 느껴지니?" 탁 틔인 멋진 경관 앞에 가슴이 뻥 뚫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