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한 주 앞둔 겨울, 델프트의 오후 5시는 매우도 어두웠다. 스산한 바람까지 불기도 했다. 가끔은 빗방울이 날린다. 델프트 야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호텔방을 얻은 것은 무척이나 행운이었다. 새 보금자리를 꾸리기 위해 낯선 이국 땅에 도착하였지만, 시작은 왠지 여느 여행못지 않게 황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