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들의 행동은 항상 재미있다. 여러 동작을 취해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줍어하면서도 포즈를 잡아보는 사람도 있고, 마냥 수줍어하며 몸을 베베 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얘 사진 찍기를 많이 꺼려하는 사람도 있다.

포항구장만의 장점이라면, 관중석과 필드가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코 앞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 다닌다.
골! 포항이 득점하였을 때를 위해 준비된 작은 불꽃 쇼가 펼쳐지는 순간!
모두들 저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다.

모닥불 하나면 된다. 여기가 바닷가라면 즐거움은 두 배.
아무도, 어떤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도
모닥불 타는 소리, 밤 바다 출렁거리는 소리, 선선한 바람 소리 서로 함께 듣고 있기만 하여도
어제까지의 짧았던 수로고움 하나씩 위로가 된다.
혹시나 작은 미움 하나 남아 있었노라면 저 장작과 함께 여기서 다 태워버리려무나.

환성, 큰 웃음, 점프, 승리의 V, 화이팅, 야호, 해냈다, 힘내자, 가자,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