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온
    • 네덜란드는 연중 기온이 고른 편이다. 암스테르담의 평균 기온은 3도(1월) ~ 17도(7~8월)로 평균 기온의 변화 폭이 14도이다. 겨울은 비교적 덜 춥고 여름은 꽤나 서늘하다. 이는 평균기온으로, 추울 때는 -5도 정도까지도 내려가고 가장 더운 날은 32도까지도 오르지만 그런 날은 며칠 되지 않는다. 참고로 서울의 평균 기온은 -4도(1월) ~ 24도(7~8월)로 변화 폭이 20도이다.
    • 네덜란드의 겨울이 따뜻하며 비교적 습한 이유는 네덜란드 북부의 바다(북해)를 흐르는 난류의 영향이다.
    • 한국에 비해 이 곳의 봄은 6월까지 상당히 싸늘하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햇살은 참 따뜻하지만 찬 바람이 불어서 체감온도가 꽤나 낮다. 그리고 그늘진 곳이나 해가 떨어진 후에는 상당히 싸늘하다. 초여름까지도 항상 긴팔을 준비해야 된다. 이 사이트에서 2번째 차트를 보면 연중 대부분 날씨가 춥거나 선선하고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때(붉은 영역)은 아주 적은 것을 볼 수 있다. (비교자료: 역시나 2번째 차트를 보면 서울은 봄여름가을겨울이 매우 뚜렷하다)
    • 위도가 높아서 햇살이 아주 센데, 때문에 1살배기 어린 아이들도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꼭 착용시킨다.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햇살은 3월부터 매우 강하다. 이 때부터 유럽인들은 너도나도 풀밭에 누워 겨우내 못 쬔 해를 쬐기 시작한다. 공원마다 베란다마다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인으로서는,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 앉아 있으면 햇살을 느끼기에 참 좋다.
    • 암스테르담의 위도는 북위 52.4도 정도이다. 서울이 37.6도 정도인 것에 비해 15도 가량이나 높다. 그 말은 곧, 낮의 길이의 차이를 의미한다.
    • 5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의 네덜란드는 해가 완전하게 지는 night 상태가 없다. 해는 지더라도 어느 정도 밝은 상태인 twilight이 2달간 이상 지속된다. 3~4월 중에 낮의 길이는 하루에 4분씩 길어지는데, 2주 정도만에 낮의 길이가 1시간씩 늘어난다. 이는 날이 길어지는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이다. (참고로 서울의 하루 길이가 변화하는 속도는 최고 2분 30초 정도로, 24일만에 낮의 길이가 1시간 길어지므로 네덜란드의 절반 속도 정도 된다.)
    • 낮이 최고 긴 시간은 하루에 낮이 16시간 50분(새벽 5시 20분 ~ 저녁 10시 10분)이 된다. 서울은 14시간 50분(새벽 5시 10분 ~ 저녁 8시)이다. (참고로 네덜란드와 한국의 해뜨는 시간이 5시 10분 정도로 비슷한 이유는, 네덜란드는 이 기간이 썸머타임이라 1시간 늦춰졌기 때문이다. 썸머타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새벽 4시 20분 ~ 저녁 9시 10분까지가 된다.) 여름철에 차광 커튼이 없다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
    • 가을이 되면 반대로 하루의 시간이 급속도로 짧아지고, 겨울은 낮의 길이가 최저 7시간 40분 (서울은 최저 9시간 30분)이 된다. 그래서 겨울은 더욱 어둡게 느껴지는데, 구름이 많아서 해가 없고 날이 흐린 것이 어두움에 한 몫 한다.
    • 유럽은 썸머타임(Daylight Saving Time; DST)이 있는데, 네덜란드가 속한 CET (Central European Time) 지역은 3월 마지막 주 일요일부터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까지이다. (미국의 써머타임은 조금 긴데, 그 기간은 3월 둘째 주 일요일부터 11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이다.)
  • 바람
    • 네덜란드는 바닷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내륙 깊은 곳은 바다로부터 2시간 이상 떨어져 있어서 바다의 영향이 적은 편이지만, 산이 없고 육지 대부분이 평탄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이 내륙까지도 미친다. 바닷가쪽 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바람이 더 많이 부는데, 대부분 서풍 또는 남풍 또는 남서풍이다.
    • 바람이 없거나 약한 날이 매우 드물 정도로 바람은 거의 항상 분다. 때문에 예로부터 풍차를 동력으로 하는 농업이 발달하였고, 풍차를 이용하여 낮은 땅의 물을 밖으로 퍼내어 질퍽한 땅을 농경지로 바꾸는 토목공사가 발달하였다.
    • 이곳은 동아시아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형 태풍은 찾아볼 수 없지만 바람이 아주 쎈 날은 위험 수준인 8~10 level로 분다. Storm이라고 하는데, level은 12까지 있다. level 10이라고 하면 초속 24 ~ 28 m의 속도(= 시속 90 ~ 100 km의 속도)이다. 참고로 2003년 한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의 최고 풍속이 초속 52 m였다. 바람에 관한 정보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 비/구름
    • 바람이 보통 북서풍 또는 남서풍이기 때문에 구름의 이동 사진을 보면 대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네덜란드 주변은 바다이거나 또는 평탄한 땅이기 때문에 비구름이 이동하면서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다. 때문에 2~3시간 정도 후에는 어느 시점에 얼마만큼의 비가 내리는지 매우 정확하게 예측한다. 이 곳 사람들은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기 때문에 비 내리는 시점과 비 내리는 양에 대한 예측 정보를 보고 출퇴근 또는 이동하는 시간을 계획하기 때문에 홀딱 젖을 일이 별로 없다. Dutch들이 보는 비 오는 시간 예측은 여기서.. (app도 있다.)
    • 네덜란드는 겨울철이 구름이 많고 비가 잦다. 이곳의 5번째 차트를 보면, 겨울철에 하늘에 구름이 낄 확률은 89%이다. 여름철에도 56%이긴 하지만 겨울철처럼 짙은 구름은 많이 없다. 참고로 한국의 차트는 정 반대 양상을 보인다.
    • 비도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더 많이 내리는데 연중 고르게 많이 오는 편이다. 한국은 여름철의 강수량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