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덜란드는 한국에 비해 위도가 높다. 한국의 위도는 서울 37.6도, 제주 33.5도이다. 암스테르담의 위도는 52도로 한국보다는 한참 높다. 위도가 높을수록 여름에 낮이 길고, 겨울에 낮이 짧다. 위도가 60도보다 높으면 여름에는 해가 지지 않는 백야현상,겨울에는 해가 뜨지 않는 극야현상을 볼 수 있다.
  2. 네덜란드는 백야/극야까지는 아니더라도 여름과 겨울의 일조시간 차이가 크게 난다. 여름의 최대 낮 길이는 16시간 50분정도이다. UTC+2 (summer time) 기준으로 해가 오전 5시 20분에 뜨고 밤 10시 10분에 진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산이 없어 해가 뜨기 전과 해가 진 이후에도 여명이 아주 길기 때문에 실제 하루에 20시간 정도 밝다(따라서 충분한 숙면을 위해 암막 커튼이 필수적이다). 겨울 최소 낮 길이는 7시간 40분이다(UTC+1 기준 일출 시간 아침 8시 50분, 일몰 시간 오후 4시 30분). (하지만 겨울 기간 동안은 흐린 날이 많기 때문에 해를 직접 쬐기는 어렵고, 침울하고 우울한 기분에 빠지기 쉽다. 장기간 해를 쬐지 못함에 따른 신체 이상 반응도 오기 쉽다. 따라서 더치들은 겨울 동안 다양한 활동을 만들어서 억지로라도 활동량을 늘이고, 춥더라도 해가 나면 밖을 거닐고, vitamin D를 섭취하고, light therapy를 받기도 한다.) 낮 길이가 가장 빨리 변할 때인 3~4월과 9~10월은 하루에 4분씩 빨라지거나 느려진다. 이 때는 하루하루 낮 길이가 확확 변하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 네덜란드 여름(UTC +2) - 일출: 05:20, 일몰: 22:10 (일조시간: 16시간 50분)
    • 대한민국 여름(UTC +9) - 일출: 05:10, 일몰: 20:00 (일조시간: 14시간 45분)
    • 네덜란드 겨울(UTC +1) - 일출: 08:50, 일몰: 16;30 (일조시간: 7시간 40분)
    • 대한민국 겨울(UTC +9) - 일출: 07:45, 일몰: 17:20 (일조시간: 9시간 35분)
  3. Summer time: daylight saving time (DST) 또는 우리말로 일광 절약 시간제라고 한다. 이 때문에 이 기간 동안 네덜란드 시간은 UTC+1에서 UTC+2이 된다. 그러면 UTC+9에 속한 한국과의 시차가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DST 시장 종료 날짜는 지역마다 상이한데 보통 3월과 11월 사이이다. 중앙유럽표준시(Central Europe Time; CET)를 사용하는 서유럽(영국, 포르투갈 제외)과 중부 유럽 국가들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부터 11월 마지막 일요일까지를 DST로 삼는다. 아래 지도에서 빗금 친 연두색은 모두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는 CET 지역이다.
  4. 시차적응: 다음은 블로거가 생각하는 시차적응 잘 하는 방법이다. 전략적인 시차적응이 여행을 더욱 풍족하게 한다.
    • 한국 -> 네덜란드: 직항으로 12시간 10분 정도 걸린다. 인천-암스테르담 대한항공 편이 인천을 14:30경 출발하여 암스테르담에 18:40경 도착한다. 비행기에서 전혀 자지 않으면 네덜란드에 도착하였을 때 한국시간으로 새벽 2~3시정도이고, 숙소에 도착하여 짐 정리하고 잘 시간(밤 10시)가 되면 한국 시간으로 새벽 5~6시가 된다. 이러면 밤을 새는 것과 비슷하다. 매우 피곤하여 푹 잘 수 있다. 새벽 4시까지 자면 성공한 것이다. 한국으로 치면 오전 11~12시정도이니 늦잠을 잔 셈이 된다. (오히려 비행기에서 한참을 자버리면 도착하여 많이 피곤하지 않아 새벽 1~2시(한국 8~9시)에 깨버리게 되는데, 이러면 시차 적응에 곤란하다.) 여행 며칠간은 날이 좋던 흐리던 간에 숙소 밖으로 나와서 야외 활동을 많이 해야 시차가 빨리 적응 된다. 여름이면 4시에 일어났을 때 밖이 슬슬 밝아오므로 일찍 밖에 산책 나가기에 좋다. 배가 고프더라도 참으며(오히려 물을 많이 마셔서 물배를 채울 것) 한국 시간에 맞추지 말고 현지 시간에 맞추어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새벽부터 일어났으니 일찍부터 졸릴텐데 빨라도 밤 10시까지는 버티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는 밤 10시 이후까지 밝고 도심에는 사람들이 활기차게 돌아다니므로 버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혹 피곤하여 낮잠이 필요하면 오전 시간(10~12시 사이)에 짧게 1시간 정도 자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너무 길게 자거나 오후 늦은 낮잠은 시차 적응을 방해한다.
    • 네덜란드 -> 한국: 직항으로 10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대한항공 편이 암스테르담을 20:15경 출발하여 인천에 다음 날 14:55경 도착한다. 저녁에 출발하니 비행기에 타고 몇 시간 이내에 곧 피곤하여 졸리게 된다. 한국으로 갈 때 주의할 점은 비행기에서 너무 많이 자지 않아야 된다는 점이다. 가장 추천되는 점은 10시간 40분 비행 중 초반 4~5시간을 억지로 잔 후(충분히 식사 후 탑승하여 첫 기내식을 건너 뛰는 것도 방법), 이후에 깨서 도착할 때까지 잠을 자지 않는 것이다. (비행시간 중 초반에 잠이 잘 오지 않는다. 후반에 졸리더라도 최대한 조금만 자는 것이 좋다.) 그러면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8~9시부터 깨어 있는 셈이 되므로 한국 시차를 비행기에서부터 맞출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가능하면 창문을 열고 있거나 불을 켜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때부터 한국시간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면 빠르게 시차적응을 할 수 있다. 한국에 도착하여 가장 어려운 것은 밤이 늦도록 잠이 잘 오지 않고 아침 늦게까지 졸리다는 점이다. 이 때는 밤새 잘 자지 못했더라도 아침에 늦잠을 자지 않고, 곧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시차 적응에 도움이 된다. 또한 10~14시 정도(네덜란드 새벽 2~6시 경)에 엄청 졸음이 쏟아질 수 있는데 이 때 야외 활동을 하며 낮잠을 자지 않고 버티면 시차적응을 빨리 할 수 있다.
  5. 기온: 고위도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위 북해(noord zee)로 난류가 흘러 기온이 온화한 편이다. 네덜란드 남부 지방은 겨울에도 영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연간 평균 기온 범위가 최저(1월) 3도(평균 범위: 1~5도) ~ 최고(8월) 17도(평균 범위: 13 ~ 21도)로 비교적 기온차가 작다. 봄을 비롯하여 6월 초까지도 쌀쌀하기 때문에 한국처럼 얇게 입을 순 없다. 해가 좋아도 바람이 불면 쌀쌀하거나 그늘에 들어가면 서늘하여 추위를 느낀다. 한 여름에도 한번씩 갑자기 춥기 때문에 겨울 옷을 꺼내 입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겨울에 오리털 파카를 입을 일은 없다. 네덜란드 날씨는 비나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오히려 생활방수가 되고, 모자가 달리고 목을 감싸며 허벅지까지 감싸주며, 스며드는 바람을 막아주는 점퍼나 코트가 도움이 된다. 강우량은 연중 고른 편(참고사이트: http://www.holiday-weather.com/amsterdam, http://www.holiday-weather.com/seoul)이지만 봄 여름엔 해가 나는 날이 더 많고 늦가을부터는 흐린 날이 더 많다.
    • 네덜란드 평균 최저 온도(1월): 3도 (범위: 1~5도)
    • 대한민국 평균 최저 온도(1월): -4도 (범위: -9 ~ 1도)
    • 네덜란드 평균 최고 온도(8월): 17도 (범위: 13 ~ 21도)
    • 대한민국 평균 최고 온도(8월): 24도 (범위: 20 ~ 28도)


[참고] UTC: Coordinated Universal Time의 준말로, 1972년에 시행된 국제 표준시이다. 그리니치 평균시(GMT)와 비슷하여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한국은 UTC+9, 네덜란드가 속한 중앙유럽은 UTC+1(여름 기간 동안은 UTC+2)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