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searching 기간 동안 10번 넘게 phone interview를 본 것 같다. 대학과의 phone interivew에서의 경험을 대략 나누려고 한다.

방법

  • 일반 전화를 이용하는 경우: 스피커폰이나 핸즈프리는 필수이다. 인터뷰 중에 note taking도 하거나 자료를 찾아야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양손이 자유로우면 큰 도움이 된다.
  • Skype를 이용하는 경우: 내 ID를 알려주었다면 인터뷰 전에 나에게 연결 신청을 할 것이다. 이 것을 꼭 "accept"해주어야 전화 연결이 가능해진다.
  • 요즘은 Zoom과 같은 conference call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꽤 있다. 가령 Zoom을 예로 들면, Zoom 사이트에 가상의 회의룸을 만들고 해당 방 번호(인터넷 주소)를 며칠 전에 미리 알려준다. 그러면 공간에 언제들 들어가볼 수 있다. 미리 들어가보아야 한다!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되고, 비디오나 오디오 관련 설정을 좀 건드려줄 수 있다. 대학이나 회사에서 Zoom을 이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인터뷰를 그대로 녹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phone interviewee들에게 똑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그들의 답을 다 녹화해 두었다가 나중에 finalist를 선택할 때 쓴다. 녹화가 필요한 경우는 미리 물어본다.

일반적으로 무슨 질문을 하는가?

  • 여러 인터뷰를 경험했는데, 공통적으로 전공에 관한 세부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히 놀랐다. 또한 자기 소개를 해보라고 하는 곳도 거의 없었다. 사실 interviewer들 중에는 내 연구를 자세히 아는 사람이 드물다. 어떤 자리를 open할 때 이미 누군가와 중복되는 분야보다는 본인들과 조금 다른 분야를 찾기 때문이다.
  • 그래서 전화 인터뷰는 대게 질문을 정해두고 여러 interviwee에게 똑같은 것을 질문한다. 변별성을 위해서인 것 같다. 어떤 대학에서는 질문이 적힌 종이를 그대로 읽고 다른 말은 언급하지 않기도 하였다.
  • 대체로 아래 것들은 반드시 준비해야 될 공통된 질문이다.
    • 지원 동기는 무엇인가? 본 학과/학교에 대해 어떻게 알고 있는가?
    • Funding/Grant를 어떻게 할 것인가?
    • 어떤 과목을 가르칠 수 있는가? (커리큘럼을 미리 좀 보고 내가 가르칠 수 있는 과목을 미리 적어두면 좋음)
    • OOO를 가르치는 데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 박사과정을 뽑는다면 어떤 일을 줄 것인가?
    • Networking/Collaboration을 어떻게 할 것인가?
    • 본 학과의 또는 해당 연구 분야의 향후 challenge는 뭐라고 생각하는가? 또한 어떤 opportunity가 있는가? (향후 몇 년 후를 내다볼 줄 아는지에 관한 질문)
    • 우리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는가? (나에게 질문할 여지를 줌)


Tips

  • 자신감. 전화 인터뷰까지 갔으면 이미 내 CV가 만족스럽다는 뜻이다. 내 CV에서 이미 내 publication record와 project 경험은 증명이 되었다. 100명, 200명이 넘는 지원자들 중에 약 10%인 10~20명 안에 들었다는 뜻이다. 때문에 여기부터는 적극적으로 자신감 있게 나가야 된다. 내 전공 분야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게 말할 수 있지만 사실 전공 분야에 대한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 따라서 위에 언급된 예상 질문을 포함하여 충분히 인터뷰 준비를 해야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다.
  • 입장을 바꾸어서 생각해보자. Committee가 찾는 사람은 자기들과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다. 자주 쓰는 말로, "fit이 맞아야 된다"고 한다. 학과 구성원들과 두루 잘 어울릴 사람이고, 자기 학교 분위기와도 맞아야 할 것이다. Funding 능력이 있으면 아주 좋고, 자기네들이 짜둔 curriculum 내에서 뭔가를 맡아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 전에 그 학과에 대해 상당한 조사가 필요한 것이다. "나 이거 잘해요, 나 이거 할 줄 알아요"가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사람으로 내 자신을 좀 맞춰서 보여줘야 할 것이다.
  • 또 한가지 생각할 점은, committee는 하루에 약 2시간 3시간 4시간 정도씩 시간을 떼어놓고 30분에 한 명씩 여러 사람을 계속 본다는 점이다. 즉 내 앞뒤로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인터뷰에 응한다. 나는 30분이지만 committee는 여러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야 하는 중노동이다. 만약 인터뷰 시간을 언제부터 언제 사이로 하자고 연락이 오면, 가급적 committee들이 덜 피곤해 할 앞부분에 잡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 종이와 pen을 준비하자. 질문 자체가 장황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요지를 잘 파악하여야 한다.
  • Cheating paper. 전화 인터뷰라면, 예상 질문과 답변들을 화면에 띄워두거나, 큰 글자로 print를 해서 옆에 두고 힐끗힐끗 keyword라도 보면서 진행할 수도 있다. 나중에 "아 이 이야기 빼먹고 못 했어"라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충분히 연습을 하거나 또는 조금씩 보고 하자.
  • 내 소개를 따로 할 시간을 주지 않을 경우가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주어진 질문 속에 녹여 넣어야 한다.
  • 보통 여러 사람이 회의실에 둘러 앉아 인터뷰를 보는데, 대게 회의실은 '빈 방'이다. 그 뜻은 하울링/에코가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멀리서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왜 컴퓨터에 별도의 마이크를 설치하여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이 경우에는 꼭 "잘 들리지 않는다. 거리감이 있다. 에코가 생긴다." 식으로 feedback을 주어야 한다.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하면 가까이서 더 또박또박 말해줄 것이다.
  • 시간을 잘 지키자. 30분이 주어진다면 30분을 다 채워야 된다. 가령, 30분 시간 동안 교수들이 준비한 모든 질문들에 다 답했는데도 시간이 15분 밖에 지나지 않았으면 나머지 15분을 그냥 버리면 절대 안 된다. 내게 질문할 시간을 주기도 하지만, 만약 내가 답변했던 것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이 시간을 활용하여 답을 보완할 여지가 있다. 또한 "내가 충분히 만족스럽게 대답 했어?"라고 물어보면 어떤 부분에 대해 부연 대답해줄 것을 알려주기도 한다.
  • 내가 질문하고자 하는 것을 미리 적어두자. 나의 질문은 내가 미래의 교수로서 어떤 것들을 생각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이 되기도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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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사이트

  • https://hibrain.net/braincafe/cafes/38/posts/204/articles/199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