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letter와 statement는 1차 서류심사에서의 당락을 크게 좌지우지한다. CV도 좋아야 하겠지만 cover letter와 statement에서 내가 얼마나 기본적인 자질(주로 funding, teaching, research 측면)을 갖춘 사람인지가 글만으로 평가가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내 지원서류가 1차 서류심사에서 아주 꼼꼼히 review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Search committee에 속한 한 명의 교수가 작게는 50명, 많게는 200명도 넘는 지원서류를 대해야 될 수 있다. 200명 중에 10~20명을 추리는 과정은 사실 단순하다. 우선 학과 사무실에서 모든 지원자의 지원서류들을 print하여 잔뜩 담당 교수에게 건네준다. 교수는 학기 중에 수업과 연구를 모두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 서류들 살펴보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볼 수는 없다. 좋은 거 몇 개 찾는 방식이 아니고, 좋지 않은 것부터 바로 버려나가는 방식이다. 좋은 지원서를 찾는 것보다 좋지 않는 지원서를 버리는 것이 쉽다. 즉, CV에 별 내용이 없고, cover letter나 statement에서 뭐라고 하는지 눈에 들어오지 않으면 바로 한쪽 구석에 쌓이게 되고, 이들은 다시는 review되지 않는다. 어떤 지원서는 평가받는 데 10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여러 번 사람들을 뽑아온 교수라면 한 눈에 이 지원서가 읽을만한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알고 있다.
  • Cover letter
    • 나의 academic background와 motivation, 그리고 teaching과 research에 대한 간략한 vision을 언급
    • 1장으로 끝내는 것이 좋다. 1장 안에 나를 최대한 매력적인 지원자로 보이게끔 해야 된다. (미사어구를 넣어야 된다는 뜻은 아님)
    • 마지막에 나의 signature를 넣는다.
  • Statement
    • Teaching statement: 왠만한 곳에서 다 요구한다. 강의 경험, 강의 평가 결과 등을 포함한다. Teaching philosophy라고 해서, 교육/가르침에 있어 난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도 포함한다. 2장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 Research statement: 교육중심 대학의 경우는 요구하지 않기도 한다. 내 분야에서는 research 대학이라고 해도 100에 20 정도는 요구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곳은 1장으로 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곳은 3~5장을 내라고 하기도 한다. 3장 정도로 준비해두면 좋다고 본다.
    • Diversity statement: 가령 UC (University of California)계열은 이것을 꼭 내라고 한다. 수업에서 및 연구에서 사람들의 다양성을 어떻게 고려하겠느냐는 것이다. 다양성에 대해 적어야 되는 사항은, 문화, 인종, 성별, 종교, 학업 배경, 재정적 배경 등등의 모든 측면에서 서로가 다르고 각자 개성과 인격체를 차별없이 수용하고 존중해줄 것이라는 내용이다. 사례를 들어줄 수 있으면 좋다. 내가 어떻게 다양성을 존중할 것인가라는 사례도 좋고, 아시안으로써 내가 어떻게 서구 사회에 받아들여졌는지에 대한 사례도 좋다.
    • Service statement: 참고 홈페이지
    • Impact statement: 
    • 학교마다 또 다른 statement가 있을 수 있다. 가령 기독교 대학인 경우는 본인의 기독교 가치관을 적어서 내라고 한다.
    • 작성 요령
      • 여러 사람들이 그러기를, 각 문단에 적어도 1개의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그것이 바로 서양식 표현 방법이다. "나는 뭐 할 줄 아는 사람이다. 나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서술식으로만 쓰지 말고, "어떤 일이 있었는데 나는 이렇게 말했다/행동했다.", "내가 지도한 한 학생이 나에 대해 이러이러하게 평가해주어서 기쁨이 컸다." 라는 식의 주관적 경험 및 그 경험을 통해 얻은 소중한 생각/느낌들까지도 적어주어야 된다고 한다. 좋은 statement들을 찾아서 보면 알겠지만, 논문에 사용되는 표현과는 많이 다르다. 논문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statement를 작성해보면 너무 논문처럼 딱딱하고 논리적이게 보일 수가 있다. Statement는 자신의 경험과 느낌과 철학과 같은 주관적인 생각들을 고급 표현을 써서 작성하는 글이라고 보면 된다.
      • 논문과는 다르게 주어를 I(나)로 써도 좋다. 수동형 글은 나를 수동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 동양인으로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감 있게 펼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 너무 겸손한 자세로 statement를 쓰다 보면 읽는 사람(서양인)이 봤을 때는 자신감 없는 사람으로 여길 수도 있다. 가령, “~할 수 있다”, “~해보고 싶다”가 아니라 “~ 할 것이다” 라는 식으로 표현하자.
      • 인터넷 검색이나 주변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들로부터 statement를 얻어보면 매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들의 statement에 있는 좋은 표현들을 가져다가 쓰는 것도 방법이다.
      • 경험상, 그리고 주변에서 교수 지원을 준비하는 사람을 봐도 statement를 처음 작성해보는 사람이라면 여유 있게 1~2 달 정도가 필요한 것 같다. 스스로 만족스러운 글을 작성한 후에도 다른 사람들 것을 보거나 review를 받고 보면 고칠 것이 많이 생긴다.
      • 가능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review feedback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이 있다면 correction을 받을 뿐 아니라 본인이 active하고 자신감 있는 사람임을 보일 수 있도록 단어를 바꿔서 뉘앙스를 조절해 달라고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능하면 박사과정을 많이 지도해 온 서양인 교수에게 feedback을 받을 수 있으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한국인으로서의 글쓰기에 갇히지 않을 수 있다.
      • 시간을 들여서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특성을 연구해야 한다. 그 학과의 vision과 내가 그 학과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분석해서 이를 statement에 녹여 내야 한다. 때문에 statement는 지원하는 학과에 따라 세세한 부분이 수정되어야 한다.
      • Bullet point를 적절하게 사용한다.
      •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에 italic체나 bold체나 underline을 사용할 수 있다.
      • 특정한 문단 앞에 title (소제목)을 붙여줄 수도 있다.
      • 보는 사람이 읽기 좋도록 줄 간격, 문단 간격 등을 고려한다.
      • 다시 말하지만, 읽는 사람 눈에 내용 또는 키워드가 쏙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된다. Search committee 한 사람당 100개, 200개도 넘는 application을 review해야 될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