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생활 저장소(2015-2017년)
아는 사람만 안다. 대한민국의 동해 바다가 그렇게도 멋진 바다라는 것을.. 낚시대를 드리워본다. 한 참을 서 있어도 도통 입질이 없다. 물때를 못 맞췄나보다. "못 잡아도 괜찮아. 가득한 햇살이 느껴지니?" 탁 틔인 멋진 경관 앞에 가슴이 뻥 뚫린다.
바람이 불면 흩날리는 머릿결 사이로 살포시 보이는 그대의 미소가 좋아
바쁜 대학원 공부 중에 틈틈이 함께 노래했던 아카펠라 팀. 즐거웠다. 몇 번 공연도 했더랬지..
따스했다. 바로 어제 말이다. 봄날의 기운이 이제 막 솟아 오르려는데, 오랜만에 불쑥 찾아온 3월의 폭설이 횡포를 놓고 말았다. 눈으로 소복히 덮힌, 한참 신나게 자라나던 목련봉오리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아기 목련씨, 어떻게 하면 당신의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요?"
함께 했던 사람들은 어디서들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떠나가고 떠나오고 새로 만나고 헤어지고. 그러면서 추억은 한 장씩 두 장씩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