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주는 이야기
빛이 있는 곳엔 수 만 가지의 이야기들이 있다.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의 수다 속에, 아이들의 뛰노는 소리 가운데, 연인들의 달달한 발걸음 뒤에,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며 못다한 일에 몰두하고 있는 저 열심 가득한 청년의 눈빛 안에, 그들만의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여기 저기서 작은 불빛들이 외친다. "여기에요. 여기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밤이 깊어진다. 하나 둘 빛이 꺼진다. 이야기들은 곤히 자는 이들의 추억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