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마다 부위가 다양한데 모두 알기 어려운 것 같다. 한국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부위가 다음과 같다.
돼지고기
varkensschouder: 목살이다. schouder는 어깨를 말하는데, 돼지는 사실 목과 어깨의 구분이 없으므로 schouder이 목살이라고 보면 된다. 보통 뼈가 붙어 있는데, 요리 전에 발라내는 것이 용이하다. 용도가 아주 다양하다. 구글에서 한국어로 ‘목살 요리’로 검색해보자.
varkenshaas: 안심. 길쭉하게 생겼고, 연한 편이다.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구글 이미지 검색해보면 용도를 알 수 있다.
speklappen: 한국 삼겹살과 똑같다. 양념이 발라져 것도 팔긴 하는데 양념이 없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자주 세일 한다. 두께가 두꺼운 것을 바베큐 그릴에 잘 구우면 아주 맛있다. 정육점에서는 통삼겹을 구할 수 있는데, 솥에 여러 재료 넣고 수육으로 삶아 먹으면 좋다.
lever: 돼지 간은 몸에 좋다고 의사들도 추천한다. 어린이에게 좋다고 한다. 햄으로 가공되어서 나오거나 발라먹을 수 있도록 나온 제품들이 있다. 하지만 돼지 간을 덩어리째 구한다면 한국에서 순대 먹을 때와 같이 여러 재료를 넣고 푹 삶아 먹어도 좋다. 슈퍼마켓에도 간혹 나오긴 하지만 정육점에선 항상 신선한 간을 구할 수 있다.
소고기
biefstuk, kogelbiefstuk, rosbief: 스테이크 고기들인데 우둔, 홍두깨살 등 부위이라고 할 수 있다. 소 엉덩이쪽이다. 통째로 구워먹으면 된다. 이 부위로 장조림도 한다. 아주 맛있는 고기 중 하나는 LIDL에서 파는 sukiyaki biefstukpuntjes인데 한번씩 할인판매를 한다. 밑간이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구우면 된다.
hart: 심장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가끔 슈퍼마켓에도 나오는데, 정육점에선 항상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양념을 더해서 구워먹으면 맛있다.
구매
일반 슈퍼마켓보다 정육점이 다소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을 수 있다.
지역마다 명성이 있는 정육점이 있다. (치즈가게 등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가게들은 보통 주인이 할아버지 할머니로, 50~60년 이상 가게를 운영 해왔다.) 다양한 부위를 쉽게 구할 수 있고, 원하는 크기와 형태로 구할 수도 있어 편하다. 슈퍼마켓에서 팔지 않는 부위나 잡뼈 등도 찾을 수 있다. 정육점 주인과 친해지면 잘 해줄 것이다.
Delft의 이름 있는 정육점은 Slagerij Lander이다. 1917년부터 운영한 곳으로, 주인이 모든 고기를 손수 다듬는다. 햄 등 가공품도 판매한다. 모든 종류의 고기를 구할 수 있다. 특별한 고기나 많은 양의 고기는 미리 주문하는 것이 좋다. 한국 사람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