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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생활가이드

배감기

네덜란드안녕 2015. 9. 25. 18:19
  1. 큰 아이가 며칠 전부터 배가 아주 아프다고 그러고 먹는 족족 토하고 하루 종일 누워 있었다. 간간히 열도 조금 났다.
  2. 단순히 체 또는 식중독인 줄 알았으나 증상이 미묘하게 달랐다. 손가락 따도 안 듣고, 소화제도 듣지 않았다. 낫겠지 하고 그냥 굶기면서 물만 보충해줬다.
  3. 3일째 되는 날, 아무래도 3일간 먹질 못했기 때문에 혹시나 해서 huisart에 찾아갔는데, 그냥 배감기란다. stomach flu라고 하는데, 영어식 표현이 맞는지는 그 의사도 모르겠단다.
  4. 처방약은 없다. 보통 3일 지나면 낫는다고 탈수증만 조심하라던데, 신기하게도 3일 지나니깐 정말 사라졌다.
  5. 다만 아이가 3일 동안 거의 먹지 못 해서 낫고 난 후에는 식사 때 부드러운 것부터 주기 시작했다.
  6. 한국에는 없는 감기의 종류인 것 같다. 한국에서 독감걸렸을 때는 배아프면서 열도 나면서 목도 아프고 가래도 끓고 기침도 나고 몸살도 났었다.
  7. 하지만 네덜란드 배감기는 딱 배만 아프고 토하거나 설사한다. 열은 약간 오르다 말았다. 기침 콧물 없는 건 정말 다행이다.
  8. 어른도 걸린다고 한다.
  9. 배감기 걸리면 (1) 물 보충, (2) 3일 정도 기다려 보기(굶어도 좋고, 토하더라도 약간씩 먹어도 좋음), (3) 다른 병일 수도 있으니 며칠간 차도가 없으면 huisart 찾아가기